![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8/16/news-p.v1.20250813.341d08c50c854fac8524195bc9fddbe2_P1.jpg)
[초보엄마 잡학사전-234]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모의고사 성적은 오르지 않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은 다가오고 불안한 수험생이 많을 것이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 접수를 포기한 고등학교 3학년생도 있겠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선발 인원은 적지만 내신 4~5등급도 도전할 수 있는 수시 전형인 ‘교과형(약술형) 논술전형’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전형은 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원을 뽑지만, 상대적으로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일반 논술과 달리 수능이나 학교 내신과 더 유사한 시험으로, 단답형이나 단문형 서술 정도로 답을 작성하면 된다. EBS수능완성과 수능 특강 등 연계 교재를 참고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과 동시에 준비할 수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신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 수능과 함께 준비하면서 수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어 교과형 논술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면서 “가천대, 상명대, 삼육대, 수원대, 을지대 등에서 이어 올해 국민대가 교과형 논술을 신설해 총 15개 대학에서 교과형 논술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진학사에 따르면 교과형 논술을 실시하는 15개 대학 중 10개 대학은 계열에 관계 없이 국어와 수학 교과에서 문항을 출제한다. 그밖에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글로벌), 홍익대(세종)은 수학에서만 출제하고, 고려대(세종)은 인문계열에서는 인문논술, 자연계열에서는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수학은 대부분 수Ⅰ과 수Ⅱ에서 출제되고 국어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문학, 독서, 화법, 작문 등 수능 출제 범위와 유사하다. 다만 국민대와 고려대(세종) 자연계열은 미적분을 출제 범위에 포함한다.
특히 가천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삼육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글로벌)는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성적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나머지 대학들도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10~20%로 높지 않다. 우 소장은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경우에도 석차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4~5등급으로도 충분히 지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를 반영하지 않고 선발한 가천대 2025학년도 논술전형 합격생의 교과성적 90%컷 기준 평균 내신 등급이 5.64등급이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진학사는 출제 문항의 60~70%를 맞히면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 소장은 “논술이 대부분 EBS 수능교재와 연계해 출제되는데 국어는 지문이나 작품, 수학은 수식과 숫자를 바꾸는 방식”이라면서 “국어는 EBS 수능교재에 나온 지문을 분석해 핵심 단어나 문장을 찾아 옮겨 적거나 단문으로 서술하는 연습을 하고 대학별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은 정의, 공식 등 개념 정리를 하고, 다양한 기출문제를 풀어본 후 이를 간결하게 적을 수 있는 실전 답안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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