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은 신성·김진명 신·췌장이식외과 교수팀이 지난 16일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 환자 이 모씨에게 로봇 신장 이식을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절개 부위가 적어 회복이 빨랐던 덕분에 이씨는 지난 21일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로봇 수술로 신장을 이식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씨 사례는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를 통틀어 세 번째다. 신 교수팀은 배꼽 주변으로 낸 1㎝ 구멍에 로봇팔을 넣어 기존 신장을 떼어냈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 이식을 할 때 기존 신장을 그대로 두지만,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는 들어내야 한다. 이미 7배나 커진 상태여서 건강한 신장이 들어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수술팀은 이씨의 언니가 공여한 한쪽 신장을 6㎝의 절개창을 통해 안전하게 이식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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