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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애버리지 0.1~0.3’ 처참했던 경기력…프로당구선수가 이래서야

하나투어LPBA챔피언십 첫날 1차예선(PPQ), 102명 중 29명(28.4%) 애버 0.1~0.3대, “부진했던 선수들 분발하는 계기 돼야”

  • 김기영
  • 기사입력:2025.06.30 14:07:50
  • 최종수정:2025-06-30 15: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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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한 25/26시즌 ‘하나카드LPBA챔피언십’ 첫날 1차예선(PPQ)에서 출전선수 102명 중 29명이 애버리지 0.1~0.3점대의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은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 (사진=PBA)
29일 개막한 25/26시즌 ‘하나카드LPBA챔피언십’ 첫날 1차예선(PPQ)에서 출전선수 102명 중 29명이 애버리지 0.1~0.3점대의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은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 (사진=PBA)
하나투어LPBA챔피언십 첫날 1차예선(PPQ),
102명 중 29명(28.4%) 애버 0.1~0.3대,
“부진했던 선수들 분발하는 계기 돼야”

25/26시즌 PBA 두 번째 대회인 ‘하나카드배LPBA챔피언십’ 이 29일 경기도 고양‘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렸다. 첫날 1차예선(PPQ)에는 102명이 출전, 51명이 2차예선(PQ)으로 향했다.

1차예선에서는 이화연이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하이런8점과 애버리지 1.923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김경자와 이다정도 1점대 애버리지로 2차예선행 티켓을 따냈다.

비교적 주목도가 덜한 1차예선이지만 본선 못지않은 열기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그러나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낯부끄러운 경기력이다.

첫날 경기에 출전한 102명의 28.4%에 해당되는 29명이 애버리지가 0.1~0.3점대에 그쳤다. 이 가운데 5명은 0.1점대였고, 0.2점대도 11명이나 됐다. 0.3점대가 14명이다. 즉, 출전선수 10명 중 3명 가량이 0.3점대 이하였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동호인(남자)의 경우 애버리지 0.1점대는 수지 10점대 초반, 0.2점대는 13~17점, 0.3점대는 18~20 정도로 추정된다. 이걸 감안하면 어림 짐작이 간다.

물론 첫 경기에 따르는 부담, 테이블 적응 여부, 당일 컨디션 등이 부진한 경기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그들은 프로당구 선수다. 게다가 △지난시즌 1부투어 랭킹 120위 이내 또는 △트라이아웃 통과자 △우선등록 합격자 등으로 내부 선발과정을 거친 선수들이다. 그래서 부진한 경기력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모든 여자 선수들에게 김가영 김민아 스롱 피아비 같은 정상급 선수 실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프로 당구선수라면 최소한 당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서는 안되지 않을까.

이제 2차투어가 막 시작했고, 시즌은 길다. 탈락한 선수들은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첫날 실망스런 경기력이, 해당 선수들에게 더욱 분발하는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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