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내년까지 인천공항 시설사용료 최대 5억원 감면
편당 단거리 8만7천원, 장거리 12만4천원 감면 효과

인천공항공사가 아시아공항 최초로 국내산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항공사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약 5억원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시아 공항 중 최초 도입이라고 했다.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등 유럽 주요 공항은 SAF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항공사, 정유사와 ‘SAF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후속 협의를 거쳐 이번에 세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인센티브 대상은 국내에서 생산된 SAF 1% 이상을 사용하는 국제선 출발 항공편으로 정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인천공항 시설사용료를 감면하는 형식으로 지원한다. 최대 지원한도는 5억원이다.
아시아를 포함한 단거리 노선은 편당 약 8만7000원,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은 약 12만4000원의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센티브는 지원시기를 올해 12개월, 내년 12개월로 구분하고 각 연도별 연간 실적을 합산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지원은 그 다음해에 이뤄진다.
이번 인센티브 제도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감축 상쇄 프로그램(CORSI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입했다. 국제 환경규제 대응, 국내 항공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인센티브는 저탄소‧친환경 공항운영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정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인천공항과 국내 항공산업이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미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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