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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소홀해 죄송”…충주맨, ‘1만 2천원’ 부실 도시락 논란 사과

  • 김소연
  • 기사입력:2025.04.29 21:53:39
  • 최종수정:2025-04-29 2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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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사진| 유튜브 캡처
충주맨. 사진| 유튜브 캡처

충주시 공식 유튜브 운영자 ‘충주맨’(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이 부실 도시락 논란에 사과했다.

29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충주맨은 “장애인도민체전 첫날 도시락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 도시락이 어떻게 된 건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왔다”고 밝혔다.

최근 충북 충주시가 장애인체전 부실 도시락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4일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시군 선수단과 관계자 1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부 선수단에 지급된 도시락이 1인당 1만 2000원이라는 고가였음에도 부실하게 구성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도시락 구성은 조미김과 풋고추, 김치, 깻잎절임 등이 전부였다. 해당 도시락을 납품한 A업체는 충주시 장애인체육회가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맨은 충주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를 만났다. 관계자는 “1인당 천막(의자, 테이블)이 3000원이었고 식사가 9000원으로 이루어져 1인당 1만2000원이 됐다”며 가격 책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전 시식을 할 때는) 맛있었다. 그런데 막상 행사 당일 너무 많은 양을 하다보니 처음 1100개 까지는 닭볶음탕이 있었고, 이후 300여개 도시락에 (메인 재료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가한 선수단에 제공된 도시락. 사진| 연합뉴스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가한 선수단에 제공된 도시락. 사진| 연합뉴스

이에 충주맨은 “잘못된 것”이라고 짚으며 “어떻게 대응하나”고 물었다. 관계자는 “(업체가) 천막 값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식대도 6천원으로 조정하고 있다”면서 “6천원 짜리도 안되는 것 같아서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준비가 소홀했다. 선정 과정부터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참여하신 선수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일과 관련해 충주시는 즉시 감사에 착수했으며 업체 선정 과정부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포함한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 상처받으신 선수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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