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드롱 주장 미지급 개런티 5.3%만 인정,
나머지는 기각…소송비용 90% 쿠드롱 부담
쿠드롱이 김치빌리아드에게 청구한 개런티와 우승 포상금 6억8920만9802원 중 3656만800원만 인정하고, 나머지 금액은 기각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또한 소송비용의 90%를 쿠드롱이 부담하도록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2민사부(판사 이수경 김현정)는 최근 프레데릭 쿠드롱이 제기한 ‘개런티 등 청구소송’에 대해 “피고(김치빌리아드)는 원고(쿠드롱)에게 3656만800원(이자 별도)을 지급하고 나머지 청구는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쿠드롱은 일부 승소한 부분에 대해 만족했고, 이번 판결을 다룬 일부 기사에 대해서는 내용 절반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치빌리아드(대표 김종율)는 “소송비용을 쿠드롱이 90%를 부담하는 만큼, 이번 재판은 사실상 김치가 승소한 재판”이라며 “후속 법적 조치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법원 쿠드롱이 청구한 6억8920만원중 3656만원만 인정…“소송비용 90% 쿠드롱 부담”
재판부는 최근 원고(쿠드롱)가 김치빌리아드를 상대로 제기한 ‘개런티 등 청구의 소’에서 원고가 주장한 미지급 개런티와 우승 포상금 6억8920만9802원(55만4366유로) 가운데 3656만800(3만유로)원을 김치빌리아드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쿠드롱이 청구한 전체금액의 5.3%에 불과한 금액이다.
다만 쿠드롱의 나머지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쿠드롱은 이번 재판서 지난 2017년 1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 김치빌리아드로부터 연간 20만 유로 개런티를 받아야 하나, 개런티 일부가 미지급됐다고 주장했다.
2019년7월~2022년5월 개런티는 모두 지급 확인
이와 관련, 재판부는 지난 2019년 7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쿠드롱-브라보앤뉴(나중에 와우매니지먼트)-김치빌리아드가 맺은 매니지먼트 계약에 따른 개런티(10만 유로), 그리고 3자간 후원계약에 따른 후원금(10만 유로)은 모두 지급됐다고 확인했다.
쿠드롱은 증거로 당시 계약서 사본을 제출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쿠드롱이 제시한 계약서 사본이 김치빌리아드가 보유하고 있는 계약서 내용과 다르기 때문에, 원본의 진정성립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필적 감정 결과, 서명란의 필적이 김치빌리아드 대표이사 김종율이 아닌 타인의 필적임이 인정됐다.
쿠드롱은 또 김치빌리아드로부터 직접 지급받은 후원금을 개런티에서 공제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쿠드롱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김치빌리아드에게 프로당구선수로서 자신의 모든 활동에 대한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부여했다”며 “따라서 그 활동 과정에서 수령한 후원금도 당연히 김치빌리아드와 정산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번 소송비용은 90%를 원고(쿠드롱)가, 나머지 10%를 피고(김치빌리아드)가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쿠드롱 “일부 승소에 만족” 김치빌리아드 “사실상 우리가 승소, 항소할 것”
이번 판결과 관련, 쿠드롱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소송에서 긍정적인 판결을 받았다”며 “판사는 내가 일부 승소했다고 발표했고, 이 결과에 만족하며 내 권리의 일부를 되찾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쿠드롱은 또한 이번 재판과 관련한 기사에 대해 “기사내용의 절반은 허위 또는 왜곡이다. 김치(빌리어드)가 내 주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협박했다”며 “이번 재판에서 내가 승리하지 못한 부분들은 내가 직접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거나, 이해 못하는 언어(한국어) 계약서에 서명함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치빌리아드 “사실상 우리가 승소, 후속 법적조치 준비”
반면 김치빌리아드 김종율 대표는 “무엇보다 이번 판결을 통해 쿠드롱이 증거로 제출한 계약서는 무효이고 김치가 제시한 증거는 진짜임이 드러났다. 또한 김치가 제시한 계약서상 금액은 모두 입금된 것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판결서 쿠드롱이 일부 승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소를 준비 중”이라며 “일부 포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해 증거가 미약하다는 판결이 나왔는데, 우리는 이 부분과 관련해 인보이스 등 아직 제시하지 못한 증거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증인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쿠드롱은 최근 계속해서 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 김치빌리아드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김치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후속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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