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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평산, 합병 업무협약 체결…“생존과 성장, 사회적 책임”

추가 합병 검토 중... 5년 내 5위권 진입 목표

  • 강민우
  • 기사입력:2025.04.29 11:46:23
  • 최종수정:2025-04-29 13: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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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합병 검토 중... 5년 내 5위권 진입 목표
LKB평산 업무협약. 윤웅걸 대표(좌) 이광범 대표
LKB평산 업무협약. 윤웅걸 대표(좌) 이광범 대표

법무법인 LKB(대표 이광범)와 법무법인 평산(대표 윤웅걸)이 합병을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29일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LKB라운지에서 합병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열고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신설 법인의 가칭은 ‘LKB평산’으로 정해졌다. 변호사 수는 약 120명, 연 매출은 500억원 수준으로 국내 로펌 매출 기준 15위권에 해당할 전망이다.

이광범 대표는 “이번 합병 논의는 변호사들의 생존 문제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1700명 이상의 신규 변호사가 배출되는 현실에서, 현재의 업무 방식만으로는 변호사로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생존과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법무법인을 만들겠다.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웅걸 대표는 “법률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변호사 수의 증가로 인해 대형 로펌과 중형 로펌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LKB와 평산은 사실상 일란성 쌍생아처럼 비슷한 특성과 역량을 가진 법인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공격적인 인재 영입과 적극적인 투자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향후 5년 내에는 5위권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법무법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전관 중심 영업을 넘어 전문성과 조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이광범 대표는 “새로운 생존 방식이 필요하다. 전관들 중심의 활동을 넘어 보다 전문화, 세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 특정 분야 자문에 강점을 가진 중소형 로펌들과의 추가 통합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광범 대표는 “특정 분야 자문 중소형 로펌들 적극 합병 추진해나갈 생각이다”며 “송무와 자문은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수사 재판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문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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