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까지 죽순 채취 단속 강화
감시카메라 운영·새벽 시간 단속도
감시카메라 운영·새벽 시간 단속도

죽순 철을 맞아 올해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자생하는 죽순 무단 채취 단속이 시작됐다.
울산시는 십리대숲지킴이 자원봉사회 회원으로 구성된 ‘죽순 지킴이 봉사단’이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 죽순을 무단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단속한다고 28일 밝혔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태화지구와 삼호지구에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총 26만여㎡ 넓이의 대나무숲이 있다. 십리대숲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왕대, 맹종죽, 오죽, 구갑죽 등 다양한 대나무가 분포돼 있다.
방문객에게 청량감을 주는 십리대숲은 매년 4~6월 죽순이 돋아나는 시기가 되면 죽순 무단 채취로 몸살을 앓는다. 울산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지만 죽순 도난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올해 울산시는 죽순이 본격적으로 발아하는 5월부터 새벽 시간에 특별 단속에 나서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감시 사각지대에는 방범용 감시카메라를 운영하고 경찰서와 협의해 순찰을 강화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죽순뿐 아니라 자연주의정원 내 정원 식물 도난 방지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며 “죽순을 훼손하면 공공재 절도 혐의가 적용돼 형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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