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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1조5000억 대규모 투자 유치…AI 데이터센터·첨단산업 유치 본격화

AI·물류·환경 설비 등 3개사와 투자협약 체결 180개 일자리 창출…경남투자청, 유치전 선봉 사천·양산·진해에 신성장 동력 산업 기반 조성

  • 최승균
  • 기사입력:2025.04.10 13:07:34
  • 최종수정:2025.04.10 1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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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물류·환경 설비 등 3개사와 투자협약 체결
180개 일자리 창출…경남투자청, 유치전 선봉
사천·양산·진해에 신성장 동력 산업 기반 조성
경남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협약식./경남도 제공/
경남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협약식./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1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경남도는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태왕디엔디, 지엘이테크,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등 3개 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사천시·양산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 관련 기관이 함께했다.

이번 투자로 18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다. 중견건설사 태왕이앤씨의 자회사인 태왕디엔디는 사천시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120M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사업은 40MW씩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약 120명의 고급 인력이 채용된다.

부산 본사를 둔 환경 설비 벤처기업 지엘이테크는 양산으로 본사를 옮기고 1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세운다. 1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인도 뭄바이 본사의 글로벌 물류기업 올카고 그룹이 투자한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은 진해 웅동배후단지에 100억원을 들여 물류 거점을 구축한다. 초기 고용은 50명으로 향후 아시아 물류 허브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경남도가 설립한 경남투자청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사천 데이터센터 유치 과정에서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며 전략적 지원에 나섰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AI·에너지·첨단제조 등 미래 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글로벌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경남이 기회를 잡았다”며 “신속한 행정과 원스톱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이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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