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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흙인 줄 알았는데 반짝반짝, 저게 뭐야”...금괴 무더기로 밀반송 한 일당 검거

홍콩->인천->일본으로 몸에 부착해 공항 검색대 통과

  • 이상헌
  • 기사입력:2025.02.12 11:26:01
  • 최종수정:2025-02-12 13: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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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천->일본으로
몸에 부착해 공항 검색대 통과
찰흙 형태로 가공된 금괴와 몸에 부착할 때 사용한 벨트. [경기북부경찰청]
찰흙 형태로 가공된 금괴와 몸에 부착할 때 사용한 벨트. [경기북부경찰청]

금괴를 찰흙 형태로 특수 가공해 홍콩에서 일본으로 밀반송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 A씨(45) 등 39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시가 74억원 상당의 금괴 78개를 홍콩에서 매입한 뒤 찰흙 형태로 가공해 일본으로 밀반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홍콩에서 금을 면세가격으로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다. 찰흙 형태로 가공된 금괴는 금속탐지기 인식이 어려워 몸에 부착한 채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 홍콩에서 바로 일본으로 금을 옮기면 의심을 받기 쉬워 인천공항을 거쳐 밀반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는 신종수법은 관계기관에 수시로 통보하고, 제도개선도 이뤄질 수 있도록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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