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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에 ‘한국판 켄달스퀘어’ 뜬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 서진우
  • 기사입력:2025.08.27 11:00:00
  • 최종수정:2025.08.2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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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대형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 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오송읍 일대 411만9584㎡(약 125만평) 용지에 총 사업비 2조3481억원을 들여 바이오산업 기지를 육성하는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서 조성을 맡게 된다.

이 단지는 지난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토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북도 간 통합조정회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정부와 사업시행자,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산단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K-바이오를 선도할 핵심 거점이자 ‘한국판 켄달스퀘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켄달스퀘어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화이자·모더나 등 유명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이번 단지는 오송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대학원 등 유치)를 중심으로 주거와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바이오 허브로 조성된다. 조성 초기부터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 바이오 기업, 주거·상업 시설을 함께 배치해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모든 주기 혁신 시스템을 갖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다.

오송은 이미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바이오폴리스 등 기존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 기관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과 신약개발지원센터, 비임상지원센터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여기에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까지 추가로 조성되면 오송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중추 거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바이오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와 국가 의료 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 양성과 혁신 성장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며 산단 조성으로 1조796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562명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토지 보상 등 후속 절차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지정은 한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바이오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산업시설 집적을 넘어 K-바이오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연구 활동과 근로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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