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BS그룹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토지 5465.95㎡ 및 건물 3만9567㎡ 규모의 마장동 한국전력 자재센터 용지를 5055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용지는 지하철 5호선 마장역과 경의중앙선·2·5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인근에 있다. 이번 입찰에는 BS그룹을 포함해 총 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BS그룹이 한전이 제시한 최저입찰가보다 약 500만원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마장동 한전 용지 매각을 시도해왔다. 2022년 매각 추진 당시 공시지가(1900억원)를 고려한 예상 판매가는 2600억원 수준이었으나 마장동 일대 부동산 시세 상승에 따라 매각 가격도 2배 이상 상승했다.
BS그룹은 이 용지의 뛰어난 개발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있지만 개발 과정에서 준주거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이 예상된다. 앞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마장역 일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400%로 높이면 최고 25층 건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장동은 그동안 인근 우시장의 이미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성수동, 왕십리 등 주변 지역의 급성장과 함께 재평가받기 시작했고 이번 BS그룹의 대규모 투자로 지역 전체가 새롭게 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마장동 일대에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장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만큼 분양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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