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자재값 상승, 분양가 부담 가중
“지금이 가장 싸다”…초기비용 낮춘 단지 주목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7/21/news-p.v1.20250721.384926b777b74f45a511af1d857f7a91_P1.jpg)
분양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에도 불구, 각종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인건비 상승에 따라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추세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평균 분양가는 6월 기준 3.3㎡당 1963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48만 원)보다 6.2% 올랐다. 10년 전인 2015년(1023만 원)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뛰었다.
문제는 분양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분양가를 구성하는 레미콘, 시멘트, 철근, 벽돌 등 주요 건축자재들 가격이 오르고 있고, 인건비도 크게 뛰었다.
지난 3월부터는 기본형 건축비도 올랐다. 기존 1㎡당 210만 6000원에서 214만 원으로 1.61% 인상됐다.
여기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층간소음 규제 강화, 전기차 화재 대응 설비 의무화 등 추가적인 건축 기준 도입도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가 상승곡선이 지속되고 수요자들의 집값 부담을 갈수록 커지다 보니 건설사들은 다양한 금융 혜택으로 초기 부담금을 줄이고 있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유입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 경기 수원에서 지난해 분양했던 ‘매교역 팰루시드’는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으로 책정해 초기자금 부담을 확 낮췄고,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실시해 전 세대 완판됐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계약금을 분양가의 5% 수준으로 낮추고 중도금 이자 지원, 계약 축하금 중 한 가지 혜택을 제공했다.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계약금 5%(일부세대), 1차 계약금 500만원 혜택으로 입주 때까지 부담 없는 금융조건을 제시하며 100% 계약에 성공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문현 푸르지오 트리시엘’, 울산의 ‘라엘에스’ 등이 각각 중도금 이자 후불제, 중도금 60%에 대해 전액 무이자 혜택을 내세워 모든 세대가 계약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해마다 오르다 보니 ‘지금이 가장 싸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각종 금융혜택 등으로 초기 투자금은 적게 들어가는 알짜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