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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어디서 더 구하나"… 문턱 높아진 공공분양

고양 장항·남양주 왕숙 등
공공주택 이달 분양할 예정
생애최초대출 LTV 축소돼
서민층 자금부담 커져 한숨

  • 이희수
  • 기사입력:2025.07.02 17:45:55
  • 최종수정:2025-07-02 1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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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경기 고양 장항과 남양주 왕숙 등에서 공공분양 물량을 공급한다. 6·27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며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에서 70%로 낮게 적용된다.

2일 LH는 고양 장항 공공주택지구 S1블록에 지어지는 공공분양주택 869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오는 14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입주자모집공고가 지난달 30일 게재됐기 때문에 6·27 대책에 나온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생애최초 LTV가 70%만 나온다.

특히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불만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양 장항 S1블록은 2021년 12월 708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예비 집주인을 미리 구한 것이다. 당시 추정분양가를 전용 59㎡는 3억8482만원, 전용 84㎡는 타입별로 5억3759만~5억4785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분양가는 전용 59㎡가 타입·층별로 4억1824만~4억4026만원, 전용 84㎡가 5억7191만~6억2490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전청약 당시보다 실제 분양가가 많게는 14%가량 오른 셈이다. 본청약 일정도 당초 예고된 2023년 9월보다 거의 2년 가까이 늦었다. 여기에 생애최초 LTV 규제까지 더해지게 된 상황이다. 사실상 1억원 이상의 목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공공분양은 소득과 자산 기준이 빠듯해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이달 남양주 왕숙에서도 공공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LH는 이달 남양주 왕숙 A1·B1·2블록에 지어지는 177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고양 창릉·남양주 왕숙·부천 대장·인천 계양·하남 교산) 5곳 가운데 남양주 왕숙만이 아직 1호 본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LH는 이달 남양주 왕숙 A2블록 신혼희망타운에서도 401가구를 공급한다. 남양주 진접2 지구에서도 신혼희망타운 255가구와 공공분양 920가구가 풀린다. 구리 갈매역세권 지구에서도 A1블록에서 신혼희망타운 1182가구가 공급된다. 화성 동탄2 C4블록에 6년 분양전환 공공임대가 최초 공급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주택에 6년 동안 거주하다 마음에 들면 분양받을 수 있는 유형이다.

8월엔 의정부 우정 A1블록에서 공공분양 538가구, 과천 주암 C2블록에서 신혼희망타운 686가구가 각각 풀린다. 9월엔 강원 원주 무실 A2블록에서 공공분양 295가구와 더불어 남양주 진접2 A7블록과 울산 태화강변 A2블록에서 각각 405가구, 277가구의 공공분양 주택이 공급된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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