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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자국우선주의시대 함께 넘자…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경주 APEC]

APEC 최고경영자 서밋 특별연설 “인적·물적·제도 연결로 성장과 번영 정상회의서 AI이니셔티브 제안할 것”

  • 성승훈
  • 기사입력:2025.10.29 10:30:51
  • 최종수정:2025-10-29 11: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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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최고경영자 서밋 특별연설
“인적·물적·제도 연결로 성장과 번영
정상회의서 AI이니셔티브 제안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개회식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개회식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AI’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AI 성장 결과를 공유하자는 메시지를 담는다.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의 핵심은 AI”라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이 APEC 뉴노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PEC 회원국 경제인·기업인에게 보호무역주의·자국우선주의 파고를 함께 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협력·상생·포용성장이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위기일 수록 APEC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말했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체제’를 강화했듯 경주 APEC에서도 한국 정부가 다자주의적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중국이 통상 갈등을 벌이며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높여간 데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핵심 주제로 △연결 △혁신 △번영을 꼽았다. 연결을 놓고서는 “공급망 협력이 핵심”이라며 “연결의 지혜를 품은 수막새가 동아시아 문명의 지붕을 지켰듯이 인적·물적·제도적 연결이야말로 APEC 성장과 번영을 위한 든든한 지붕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APEC 경제 혁신을 위해 AI를 활용하자는 제언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경주에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가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첨성대처럼 AI도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에 새로운 통찰을 제시할 지성 엔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APEC 공동 번영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역내 국가들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성장 기회와 과실을 골고루 나눠야 한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경제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국가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APEC 미래를 책임질 청년 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후에는 K민주주의를 사례로 언급하며 APEC 연대·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현장] “자국우선주의 시대…한국, 위기맞서 다자주의 협력 선도”...CEO 써밋 특별연설 이재명 대통령|MBN NEWS

[경주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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