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1926년 프랑스 태생의 가브릴로프는 프랑스 육군으로 복무하다 1951년 3월 6·25전쟁 파병에 자원했다. 1952년 1월 한국에 도착한 그는 유엔 프랑스대대 소속 대대본부 공병소대장으로 부임했다.
프랑스대대는 미 제2사단 제23연대에 배속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1952년 10월 화살머리고지를 방어 중이던 프랑스대대는 중공군의 대규모 공격 계획 첩보를 입수하고 고지 좌측 전초진지에 가브릴로프 상사가 이끄는 공병소대를 배치했다.
10월 6일 밤 중공군의 인해전술이 시작됐다. 가브릴로프 상사와 소대원들은 백병전까지 치르며 끝까지 항전했다. 가브릴로프 상사는 그러나 대대장에게 "걱정하지 마시라. 버텨낼 것"이라는 마지막 무전을 남기고 전사했다. 가브릴로프 상사와 공병소대원들이 중공군의 초반 기세를 꺾은 덕분에 프랑스대대는 이후 3일 동안 이어진 전투에서 결국 승리하고 고지를 사수했다.
한편 7월의 독립운동으로는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을 목표로 했던 광복회 조직이 선정됐다. 광복회는 의병운동과 계몽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모여 일제와 전쟁을 통해 독립을 쟁취한다는 목표 아래 1915년 대구에서 창립됐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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