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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와 맞짱 떠서 이길 후보는 저…洪은 매력 있더라”

  • 이상현
  • 기사입력:2025.04.30 10:08:37
  • 최종수정:2025.04.30 10: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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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최종 경선에 오른 한동훈 후보(오른쪽)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최종 경선에 오른 한동훈 후보(오른쪽)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과 맞짱 떠서 이길 수 있는 후보,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결선 주자로 채택된 이유에 대해 “제가 이기는 선택이라는 점을 이 집단지성으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당심이 일반 정치적인 관심이 적은 분들보다도 훨씬 더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제가 지난 63% 얻을 당시에 그 당심과 민심이 같았던 것처럼 당심의 수준이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시간이 있었다면 이 대표와 싸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벌기 위해서 어제 (경선을) 끝낼 수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전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뵌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다”며 “매력 있으시더라. 기개 넘치시고, 어떻게 보면 저랑 좀 공방은 있었지만, 서로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재밌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이 결국 우리 정치인들끼리의 감정 싸움하자는 게 아니고, 그걸 보는 과정에서 어떤 지향점을 보여드리고 우리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절차”라며 “그런 점에서 홍 후보도 그렇게 뒤끝 있는 분 아니고, 끝나서 서로 굉장히 또 화기애애하게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한동훈·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한동훈·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오랫동안 정치 해오셨다. 그 여정들을 생각해 보면 참 존경심이 든다”며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혼자 뛰는 것 같다. 당권 잡으려고 뛰나’ 이런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다. 우리 국민의힘에서 지금 이 장면에 있는 기득권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한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서는 “저는 후보가 되면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고, 누구와도 힘을 합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의 핵심 세력에서 아주 중요한 경선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지금 국민의힘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런 방식으로 지금 이 경선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전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기록 중인 이 후보와 관련해서는 “저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고, 이기기 위해서 나왔다”며 “일에는 단계가 있다. 우리가 제대로 중심을 잡는 게 먼저고, 이 경선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국민 관심을 끌고, 국민들을 설득해 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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