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요양·돌봄 연계 시스템 구축
광주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례 주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통합돌봄 체계’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공약이 광주시의 선도적 복지 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맞물리며, 지역 기반 돌봄 시스템의 전국 확산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아플 때 국민 누구도 걱정 없는 나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의료·돌봄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의료, 요양,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2025년 시행 예정인 ‘돌봄 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 돌봄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제시한 통합돌봄 구상은 지난 2023년 4월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유사한 모델이다. 광주시는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통해 보편적 사회서비스를 실현하며, 기존 복지 제도권 서비스와 민간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돌봄 체계를 운영해왔다.
현재 이 시스템은 96개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300여 명과 70개 기관에서 활동하는 돌봄 인력 800여 명 등 총 1200여 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광주+돌봄(가사, 식사, 동행, 건강, 안전, 주거 편의, 일시보호) 7대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기 상황에는 긴급돌봄까지 지원하며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왔다.
특히, 시행 3년 차에 접어든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전국 최초로 의료돌봄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며 돌봄에서 의료까지 연결되는 일체형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이 후보의 공약과 맞물려 ‘광주형 돌봄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사회, 아프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이 호남권 순회 일정에 돌입하면서 각 후보들의 지역 맞춤 공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AI 모델시티’,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5·18정신 헌법 수록’ 등을 포함한 ‘광주의 제안’을 각 후보 캠프에 전달하며 핵심 정책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는 24일부터 1박 2일간 전북, 광주, 전남을 순회하며 건강한 미래에너지, 민주주의, 미래농업 등 지역별 핵심 아젠다에 맞춘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전국 표준 모델로 삼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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