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퍼플키스가 오랜만에 여름 컴백에 나섰다. 그간 주로 다크한 콘셉트를 내세웠던 이들은 몽환적 매력이 담은 신곡으로 행복을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퍼플키스(나고은, 도시, 이레, 유키, 채인, 수안)는 지난 16일 싱글 2집 ‘아이 미스 마이...(I Miss My...)’를 발매했다. 신보는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 그리움과 방황의 시간을 지나 결국 진정한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나를 둘러싼 감정 속에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수안은 컴백에 앞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9개월 공백 끝에 나오는 앨범인데,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 보는 몽환적인 콘셉트와 예쁜 비주얼로 돌아왔으니, 노래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레는 “이번 타이틀곡이 행복에 관한 노래다. 저의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면서 준비한 만큼, 듣는 분들도 행복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도시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간 만큼, 행복한 활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퍼플키스는 그간 마녀, 좀비, 괴짜 등의 콘셉트에 맞춰 강렬한 스타일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타이틀곡 ‘도레미(DOREMI)’는 다르다. 밝고 아련한 느낌의 플럭 사운드에 몽환적인 노랫말을 더한 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여름에 컴백을 하는 것이니 만큼 저희만의 청량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퍼플키스의 색깔을 잃고 싶지 않아서 청량, 다크 중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죠.”(채인)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며 어려움은 없었을까.
수안은 “안무를 배우면서 초반에 지적을 많이 받았다. 강렬한 노래만 하다 보니 저희도 모르게 마녀스러운 느낌이 나더라.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은 멤버들 모두 아름다운 춤선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채인은 녹음 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자칫하면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노래라 포인트를 많이 주려고 했다. 그렇게 연구를 하다 보니 디테일이 많아져서 자칫 잘못하면 음 이탈이 날 수도 있겠더라. 그런 부분을 유의하면서 녹음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 곡 노랫말은 나고은이 썼다. 가사에는 복잡한 현실 속 ‘도레미’라는 행복의 주문을 통해 리스너들을 찬란히 빛나는 파라다이스로 이끈다는 내용이 담겼다.
나고은은 작사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저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기회를 주셨는데, 감사하게도 제 가사가 채택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레미’가 주문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그 주문에 맞게 행복을 찾아가는 퍼플키스의 모습을 상상했다. 가이드가 영어였는데, 그 음절에 맞게 한글로 가사를 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다 만들고 보니 노래에 스토리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라며 빙긋 웃었다.
이에 도시는 “영어 가이드를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나고은이 한국어 가사를 아름답게 써줘서 감정 이입이 잘 됐다”고 했고, 채인 또한 “가사가 입에 잘 붙어서 따로 외우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고 나고은의 가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180도 변신한 퍼플키스의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일까.
“‘도레미’ 무대 의상에 예쁜 치마가 있어요. 그동안 활동할 때 예쁜 옷을 입고 싶었는데, 콘셉트 때문에 못 입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예쁘다’, ‘요정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또 팬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기억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해요.”(이레)
“저희한 컨셉추얼한 음악을 해왔던 팀인데, ‘도레미’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노래잖아요. 많은 분들이 접하기 어렵지 않은 노래인 만큼 꼭 차트인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또 행복을 주제로 한 앨범이다 보니 이번 활동이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으로만 가득 찼으면 좋겠어요.”(수안)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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