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전체 암환자 수는 2016년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인구 10만명당 환산한 암환자 발생률(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2.8명으로 2016년보다 6.6명(2.3%) 감소했다. 암발생률은 국가암등록통계가 시작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늘었지만 2011년 이후 매년 2.6% 정도씩 줄어들고 있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암 확진 후 2018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계속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생존자(암 유병자) 수는 187만명으로 확인돼 전체 국민의 3.6%를 차지했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 유병자 수가 40만5032명(21.7%)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96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집계 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암 확진 후 치료 과정을 거치며 5년 넘게 생존하면 재발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3~2017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70.4%로 10년 전인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54.1%)보다 1.3배 높은 수준이다. 10년 전보다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암종은 위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등이었다.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4%), 유방암(93%) 순으로 높았지만 간암(36%), 폐암(30%), 담낭·기타담도암(29%), 췌장암(12%)의 생존율은 낮았다. 현재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암종인 6대 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의 2010~2014년 5년 생존율은 같은 기간 미국, 영국, 일본보다 대체로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암관리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보유 중인 암 관련 정보를 활용해 본격적인 암데이터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