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이하 미스트랄)이 투자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스트랄이 기업가치 약 120억유로(약 19조5000억원)로 평가받으며, 20억유로(약 3조24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 협상을 막바지에 두고 있다.

미스트랄은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아르튀르 멘슈 등이 2023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맞서는 유럽의 AI 대안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미스트랄은 오픈소스 언어 모델과 유럽 이용자를 겨냥한 챗봇 ‘르 샤(Le Chat)’ 등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삼성,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약 6억유로의 투자를 확보한 바 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58억유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는 그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이를 통해 미스트랄은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미스트랄 뿐만 아니라 최근 주요 AI 기업들은 AI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며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3월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으며, 오픈AI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도 최근 13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기업가치가 1830억달러로 뛰었다. 이는 불과 5개월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한편 현재 오픈AI는 전·현직 직원들의 보유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CNBC에 따르면 직원들의 주식 매각 규모는 애초 계획했던 60억달러에서 103억달러로 확대됐으며, 거래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말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5000억달러로 평가될 전망이다. 오픈AI의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기업 가치는 약 300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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