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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최대 수십억원 보너스”…퇴사 막으려는 이 회사의 ‘민심 잡기’

  • 김태성
  • 기사입력:2025.08.13 16:56:11
  • 최종수정:2025-08-13 18: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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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최근 잇따른 인재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당근으로 내세우며 사내 민심 잡기에 나섰다.

13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 출시 전날 직원들에게 최대 수백만달러(수십억원) 수준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연구·개발 인원 1000여명으로, 오픈AI 전체 직원의 3분의 1 규모다.

보너스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GPT-5 개발에 헌신한 연구원은 최고 수백만달러까지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 방식은 현금 또는 오픈AI 주식 가운데 고를 수 있으며 앞으로 2년간 분기별로 나눠 제공된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사내 메신저 슬랙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범용인공지능(AGI)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한다”며 “오픈AI는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팀 보상 체계를 재검토해왔으며 회사로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상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오픈AI가 파격 보상에 나선 명목은 GPT-5 출시이지만, 실제로는 메타 등 경쟁사로 빠져나가는 AI 인재를 붙잡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한 메타는 인간을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오픈AI와 애플 등에서 10명 이상의 인재를 영입했다. 영입을 위해 메타가 제시한 보상은 최고 2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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