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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인간과 AI 협업하는 ‘프론티어 기업’의 시대 열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2025 업무동향지표’ 발표 인간 - AI 에이전트 협업의 확산 AI를 업무에 통합하는 선도기업 등장 관리자 82% “AI 노동력 확대 기대”

  • 안선제
  • 기사입력:2025.04.29 13:34:44
  • 최종수정:2025.04.29 13: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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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 ‘2025 업무동향지표’ 발표
인간 - AI 에이전트 협업의 확산
AI를 업무에 통합하는 선도기업 등장
관리자 82% “AI 노동력 확대 기대”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위크 비지니스 총괄 팀장이 2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국MS]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위크 비지니스 총괄 팀장이 2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한국MS]

“인공지능(AI)을 조직 경영 전략에 깊숙이 통합해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과 함께, AI 에이전트를 관리·활용하는 새로운 리더십인 ‘에이전트 보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포함한 31개국의 3만1000명 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연례 보고서 ‘2025 업무동향지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 수집된 수 조 건의 생산성 신호, 링크드인의 노동·채용 트렌드 및 AI 스타트업, 학계 전문가, 경제학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도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5년 새롭게 탄생한 프론티어 기업(Frontier Firm)을 핵심적으로 조명했다. 프론티어 기업은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위크 비지니스 총괄 팀장은 “올해 가장 두드러지는 발견은 프론티어 기업의 탄생”이라며 “AI 시대 이미 선도그룹으로 진화하고 있는 기업들이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향후 2~5년 안에 대부분의 조직이 이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글로벌 리더의 82%(한국 77%)는 올해를 전략과 운영상의 주요 사항들을 재고해야 할 전환점으로 보고 있으며, 82%의 리더(한국 77%)는 향후 12~18개월 내에 디지털 노동력을 활용해 인력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프론티어 기업의 사례 중 하나로 미국의 ‘웰스파고 은행’을 제시했다. 웰스파고 은행은 현재 3만5000명의 직원과 4000여 점의 지점에서 고객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도록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75%의 정보 검색이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져 기존에 10분 걸리던 정보 검색을 30초 대로 줄였다. 오 팀장은 “이밖에 바이엘, 다우 케미칼 등도 프론티어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전통기업이지만 에이전트를 빠르게 도입해 프론티어 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론티어 기업은 인간과 AI의 협업 수준에 따라 세 단계로 진화한다. 1단계에서는 AI가 반복적인 업무를 보조해 인간의 효율을 높인다. 2단계에서는 에이전트가 팀의 디지털 동료로 합류해, 사람의 지시에 따라 구체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인간이 방향을 제시하면, 에이전트가 전체 업무 흐름을 주도해 업무를 실행하고 인간은 필요할 때만 개입한다.

오 팀장은 “3단계는 에이전트가 능동적인 팀원이 돼 팀장이 방향성을 지시하면 알아서 진행하고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라며 “팀원은 AI에 일을 위임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한국MS]
[사진 = 한국MS]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인간과 에이전트 간 역할 분담을 측정할 수 있는 운영 지표, 인간-에이전트 비율(Human-agent ratio)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팀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에이전트의 수뿐만 아니라, 이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간의 수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 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AI와 인간의 이상적인 비율에 대한 정확한 지표는 공유되지 않았지만, 향후 균형점을 찾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사 차원에서 AI를 관리하는 팀이 새롭게 생길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은 에이전트 보스의 시대가 도래했다라는 뜻”이라며 ‘에이전트 보스’라는 개념도 소개했다. 에이전트 보스는 근로자가 에이전트를 만들고 위임하고 관리하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한편 이자리에선 업무 동향 지표 공개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새로운 기능에는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서치(Copilot Search), 누구나 손쉽게 디자인 및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트(Create),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정리해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코파일럿 노트북(Copilot Notebooks), 다양한 에이전트를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스토어 (Agent Store) 등이 포함됐다.

김현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위크 GTM 매니저는 “이번 변화는 코파일럿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함께 일하는 디지털 동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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