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노트북서도 원 그려 검색…갤럭시 북5 프로 첫선

삼성, 인공지능 PC 본격 공략
스마트폰처럼 화면서 AI 검색
사진 고화질 변환 기능도 탑재

  • 김규식
  • 기사입력:2024.12.12 17:30:17
  • 최종수정:2024-12-12 19:12:07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설명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노트북PC '갤럭시 북5 프로'(사진)를 출시했다. 앞서 지난 9월 애플은 세쿼이아15 운영체제(OS)를 내놓으면서 AI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삼성전자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협업해 초고사양 AI PC를 이번에 출시하면서 애플 맥북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12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북5 프로를 최초로 공개했다. 윈도 운영체제 PC를 선호하는 시장 특성을 감안해 삼성은 최초 출시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출시일은 다음달 2일로 정해졌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에코비즈팀장(상무)은 "다양한 제품에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며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북5 프로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AI 기능이다. 삼성전자 자체 AI 시스템인 '갤럭시 AI'는 물론 MS의 '코파일럿+'도 탑재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I 셀렉트'다.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모니터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이미지 검색까지 자체적으로 가능하다. 별도 검색어 입력 없이 모니터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검색한 이미지에서 글자만 따로 복사해 문서 작업에 활용할 수 있으며, 화면 QR코드에 원을 그리기만 하면 쉽게 URL을 실행할 수 있다. 갤럭시 북5 프로에는 인텔의 초고사양 신경망처리장치(NPU)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루나레이크)'를 탑재했는데, 이를 통해 AI PC로서 경험을 극대화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포토샵처럼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PC에서 자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PC와 연결해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퀵 쉐어',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 PC 화면을 태블릿에 확장하거나 복제해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도 주목받는 기능이다.

MS '폰 링크' 기능을 활용해 갤럭시 북5 프로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기능을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S의 코파일럿+ PC 기능은 내년 상반기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