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재혼 소식을 전한 이상민이 ‘미운 우리 새끼’ 하차설에 반응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숨기고 싶었던 진심이 스스로 새어나온 듯, “2년은 살아봐야지”라는 그의 말에 멤버들도 순간 멈칫했다.
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오랜만에 모인 아들들의 봄 단합대회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결혼을 앞둔 김준호와 김종민을 비롯해, 최근 혼인신고를 마친 이상민까지 함께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배우 최진혁이 “준호 형, 종민이 형은 언제 하차하냐”고 묻자, 아직 혼인신고 전임을 밝힌 김종민이 얼버무렸고, 이상민은 “결혼을 해도 출연하는 게 맞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본인의 상황을 암시했다. 이에 탁재훈이 의미심장하게 “너 뭐 있어?”라고 묻자, 이상민은 당황한 듯 “2년은 살아봐야지”라고 응수했다.

이 순간, 스튜디오 분위기는 묘하게 일그러졌다. 누구보다 쿨하게 넘어갈 줄 알았던 이상민의 반응이 의외로 민감하게 튀어나오자, “도둑이 제 발 저렸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그의 당황한 표정은 오히려 상황을 더 확실히 증명하는 듯했다.

이상민은 실제로 지난달 30일, 서울 모 구청에서 10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는 결혼식은 생략한 채 법적으로만 부부가 되었으며, 이 사실은 방송을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2005년 배우 이혜영과 결혼했다 1년 만에 이혼한 이후, 20년 만에 다시 결혼을 선택한 이상민은 손편지를 통해 “제게 많이 사랑하는 한 사람이 생겼다”며 “그녀와 인생의 2막을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준호, 김종민의 결혼 허락 비하인드도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지민이네서 결혼 허락을 받기까지 갈등이 많았다”며 진지하게 털어놨고, 김종민은 “장모님 표정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의 긴장감을 회상했다. 이어 김종민은 “아내가 절대 만나지 말라고 한 멤버가 있다”고 밝혀 모두를 긴장시켰고, 결국 “탁재훈”이라며 지목해 또 한 번 폭소를 터뜨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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