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대기 고객들 편의점으로 발걸음
“SK 해킹 계기로 알뜰 요금제로 바꾸기도”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금일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9/rcv.YNA.20250428.PYH2025042811230001300_P1.jpg)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태로 ‘유심(USIM) 대란’이 발생하자 편의점 유심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T 유심을 기다리는 것보다 편의점에서 알뜰폰 유심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이참에 알뜰폰으로 갈아타 더 저렴한 요금제로 바꾸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T 해킹 사건이 일어난 지난 22일부터 편의점 알뜰폰 유심 판매량이 크게 뛰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전날(28일) 하루 전체 알뜰폰 유심 판매량이 1153.9% 올랐다. SK텔링크와 SK세븐모바일은 6476.4% 신장했다. 22~28일까지 전체 알뜰폰 유심 판매량은 직전 동기(15~21일)대비 327.5% 뛰었으며, SK 텔링크와 SK세븐모바일 유심은 1575% 늘었다.
최근 주말(26~ 27일)과 직전 주말(19~20일) 전체 알뜰폰 유심 판매량은 528% 올랐고, 같은 기간 SK텔링크와 SK세븐모바일 유심은 2274.1% 각각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SK세븐모바일 유심의 경우 이번 사태와 무관하나 SKT 이슈에 대한 걱정으로 유심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알뜰폰 유심 판매량이 급격이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22~28일 알뜰폰 유심 판매량이 전주 대비 205.3% 신장했다. SKT에서 유심 무상 교체 조치를 발표했던 25~27일 유심 매출은 215.3%이며, 26~27일 매출은 374.5%를 기록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링크(427.8%), KTM(176.1%), KTM&S(88.4%), LG헬로비전(56.0%), 미디어로그(53.4%) 순이었다.
CU 관계자는 “유심은 매출 등락이 심한 품목이 아닌데 매출이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것은 그만큼 고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라며 “발주 물량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오전 11시 경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한 고객이 유심 교체 신청 QR코드를 찍자 접속 대기인원이 11만명 이상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9/rcv.YNA.20250428.PYH2025042808380001300_P1.jpg)
세븐일레븐도 SK 관련 알뜰폰 유심(SK텔링크 알뜰유심·SK텔링크 반값유심)의 판매량이 쑥 올랐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2~28일 SK 관련 알뜰폰 유심 2종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12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알뜰폰 유심 판매량은 180% 늘었다.
이마트24는 22~28일까지 유심 전체 매출 증가율이 전주 대비 84.2% 늘었으며, 특히 SK텔링크 유심은 642.1% 증가했다. 26~27일 유심 전체 매출 증가율은 전주 대비 150.4% 뛰었으면, 같은 기간 SK텔링크 유심 매출 증가율은 830.2%를 기록했다.
이처럼 ‘SK텔레콤 유심 대란’으로 인한 편의점 알뜰폰 유심 판매는 당분간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해킹으로 유심 교체 대기 고객이 늘면서 알뜰폰 유심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을 계기로 더 저렴한 알뜰 요금제로 갈아타려는 고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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