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이달부터 주 2회(수·목 밤11시) 방송으로 확대 편성된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이 매회 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들까지 앞서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은 사건과 사고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과 안타까운 사연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내 사건 당시의 상황을 긴장감 넘치게 전달하고 있다.
아내가 사라졌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 최대식 씨(가명). 그러나 그를 반긴 것은 아내의 모습이 아닌 엉망진창이 된 집이었다. 아내 진희 씨(가명)가 가출을 한 것. 전에도 가끔씩 집을 비우곤 했지만, 이렇게 연락도 없이 짐을 몽땅 싸서 사라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둘은 몇 년 전 미용사와 손님 사이로 처음 만났다. 그녀에겐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었음에도 불구, 대식 씨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자신과는 다른 진희 씨의 활발한 성격과 강한 생활력에 반했다. 그러나 그 활달하고 호탕한 성격이 결혼생활에 있어서는 참을 수 없는 갈등의 불씨가 됐다. 부부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남편에게 화를 내고 집을 나가버렸던 것. 대식 씨의 아내에 대한 의심이 점점 깊어졌던 찰나, 실종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며칠 후, 경찰은 진희 씨가 미시령 절벽에서 중환자의 모습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대식 씨의 집을 찾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진희 씨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범인으로 대식 씨를 지목했다는 점이었다. 그녀가 미시령에서 헤매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며,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네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현정 씨(가명)는 고3 아들을 위해 입시 고급 정보를 수집하거나, 도우미 아줌마에게 아들을 위한 음식을 지시하는 걸로 하루를 보낸다. 기력이 떨어진 아들을 위해 보양식을 준비하던 어느 날, 아들이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현정 씨. 한걸음에 달려간 경찰서에서 경찰은 아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여학생을 추행하다 여의치 않자 집단 폭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합의를 위해 피해자 미순이(가명)의 보호자를 찾기로 한 현정 씨와 가해자 학부모들. 미순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정호 씨(가명)가 그들 앞에 등장해 분노를 쏟아내자, 결국 어머니 현정 씨는 무릎까지 꿇는다. 거기다 준비해간 합의금 3000만원을 주어 가까스로 합의서를 받아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경찰에 합의서를 내민 현정 씨. 이제는 아무 문제없이 아들을 꺼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잠시 후, 현정 씨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사건 종결을 위해 합의서를 확인하고 경찰이 부른 피해자의 보호자와 대면하는데, 등장한 사람이 정호 씨가 아닌 생전 처음 보는 80세의 할머니였던 것. 과연 3000만원을 받은 미순이 아빠 정호 씨는 누구였을까?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51회는 오는 15일(수) 밤 11시에 방송된다.
‘혈액형이 부른 가족의 비극’잠에서 깼더니 아내와 아들이 죽어있었다?
금슬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한석준(가명), 박지윤(가명) 부부는 어렵게 얻은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남편 한 씨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몰래 뒤를 밟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속옷까지 검사했던 것. 남편이 이처럼 180도 달라진 이유는 다름 아닌 아들의 혈액형 때문이었다. 한 씨와 박 씨의 혈액형은 모두 O형. 하지만 병원에서 알려준 아들의 혈액형은 A형이었다. 혈액형 결과를 보고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한 씨. 한편, 끔찍한 사건은 뜻밖의 상황에서 발생했다. 술 취한 한 씨가 아내와 말싸움을 벌이다 지쳐 쓰러지듯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나 보니 아내와 아들이 흉기에 찔린 채 주검이 되어 있었던 것. 한 씨는 전날밤의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고 경찰은 아내와 아들을 죽인 용의자로 한 씨를 지목해 수사에 착수한다. 단란했던 이들 가족에겐 지난 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내보다 형수님’매일 밤 손위 동서와 외출을 하는 남편, 그들에게 감춰진 충격적인 진실은?
남편 준우 씨(가명)와 결혼해 현모양처로 살아왔던 윤옥 씨(가명). 최근 홀로 살던 시어머니의 제안으로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여 살게 된 것이 사건의 화근이었다. 손위 동서인 화영 씨(가명)와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던 것. 동서 간에 다툼이 있을 때마다 늘 손위 동서의 편을 드는 남편 준우 씨의 태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변명뿐이다. 젊은 시절 부모가 가게를 일구며 맞벌이를 할 동안 12살 터울이 나는 형수가 남편을 친누나처럼 살뜰히 챙겼기 때문이라는 말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녀는 남편과 동서의 묘한 눈빛을 주고 받는 것과 함께 밤늦게 몰래 집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목격한다. 혹시 남편과 동서가 바람이라도 난 것일까. 두 사람에 대한 의심만 커가던 그 때, 그녀는 늦은 밤 또 다시 동서와 외출을 하는 남편을 목격하고 그 뒤를 밟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의 외출엔 어떤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52회는 오는 16일(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74호(15.04.2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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