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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기간, 방한 외국인 톱3에 미국·중국 제치고 프랑스…왜?

  • 홍지연
  • 기사입력:2025.04.29 08:22:42
  • 최종수정:2025.04.29 08: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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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자사 플랫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외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 이미지=부킹닷컴
부킹닷컴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자사 플랫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외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 이미지=부킹닷컴

오는 5월 황금연휴 기간 경북 포항·전남 목포·경남 통영 등 해안 소도시 검색량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자사 플랫폼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외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4월 30일~5월 6일 숙박 체크인 기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여행객의 예약 및 검색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항공편 데이터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의 출발 기준을 전년도 동일 기간(5월 4일~5월 6일)과 비교해 집계했다.

2025년 5월 황금연휴 기간,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내 여행지 톱 10은 △포항 △목포 △부산 △통영 △경북 경주 △강원 속초 △강원 강릉 △경남 거제 △전북 군산 △경남 남해 순으로 나타났다.

통영 소매물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통영 소매물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부산 △경주 △속초 △강릉 외에도, 검색량이 급등한 △포항 △목포 △통영 △거제 △군산 △남해 등 해안 소도시들이 대거 포함되며 새로운 국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탁 트인 풍경과 한적한 분위기, 지역 특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로컬 감성’ 여행지로 주목 받는다.

특히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이 많아, 해안 드라이브·미식·휴식 등을 즐기려는 ‘힐링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의 대표 명소 호미곶 일출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항의 대표 명소 호미곶 일출 / 사진=한국관광공사

1위로 뽑힌 포항은 기존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감성적인 해변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 포스코 야경, 호미곶 해맞이 광장 등 지역만의 독특한 명소들이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여행지로 떠올랐다.

숙박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외국인 여행객이 검색한 국내 인기 여행지 TOP 10은 △서울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제주 서귀포 △경북 경주 △전북 전주 △속초 △경기 수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부산, 제주 등 대도시는 다양한 숙박 및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여전히 인바운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은 쇼핑, 미식, 대중문화 등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여전히 ‘꼭 가봐야 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경주·전주·속초 등 지방 중소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의 전통문화나 자연경관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주는 한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서 외국인들의 문화 중심형 여행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해당 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의 출발 국가는 △일본 △대만 △프랑스 △미국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독일 △호주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대만은 지리적 접근성, 환율, 항공편 확대 등 복합적 요인에 힘입어 부동의 상위권을 유지했다.

프랑스, 미국, 독일 등 장거리 국가들의 순위권 진입은,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톱3에 포함되며 주목받았다. 이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 다국가 동시 여행 수요, 직항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국내외 숙박 검색 트렌드와 더불어, 글로벌 여행객의 항공편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뚜렷한 지역적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예약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아시아다. △홍콩 △일본 도쿄 △일본 오사카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다시 아시아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문화, 풍부한 미식 경험, 합리적인 여행 물가를 갖춘 아시아 도시들이 여행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쇼핑과 미식 등 다양한 요소로 인기를 끄는 여행지 홍콩 / 사진=Unsplash
쇼핑과 미식 등 다양한 요소로 인기를 끄는 여행지 홍콩 / 사진=Unsplash

특히 홍콩은 쇼핑과 미식, 활기찬 도시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목적지로서 빠르게 인기를 회복 중이다.

일본 주요 도시들은 사계절 내내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여전히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방콕, 다낭, 타이베이는 ‘가성비 좋은 휴양지’로서 젊은 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직항 노선 확대, 여행 플랫폼과 SNS 등을 통한 정보 접근성 향상 등도 아시아 지역 여행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루이스 로드리게스 부킹닷컴 한국‧일본 지역 매니저는 “5월 황금연휴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한 시기”라며 “아시아 지역의 자유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한국은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여행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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