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등 리스크는 산적

서울우유가 홈플러스에 제품 납품을 재개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지난 3월 20일 납품 중단을 선언한 지 43일 만이다.
2일 홈플러스는 “서울우유 상품은 5월 2일부터 점포별로 순차 입고될 예정으로, 회생절차 개시 이후 발생한 상품 공급 이슈는 대부분 해소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홈플러스는 협력사에 상품 대금 지급도 순차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2675개 협력사 중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2407개(90%) 업체에 대한 회생채권 지급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대기업 협력사에 대해서도 6월부터 분할 상환해 전액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최근 영업 실적도 준수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3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증가했고, 주말(25~27일) 기준으로는 26% 신장했다.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에는 신선식품과 델리 등 필수 먹거리를 중심으로 ‘홈플 메가(MEGA) 골든 위크’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는 “납품, 영업, 채무 상환 등 모든 부문에서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금만 시간을 주신다면 반드시 성공적으로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와 경영진은 회생절차를 둘러싸고 각종 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했다는 의혹 등 사기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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