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통증 있다면 즉시 진단
정도에 따라 수술 치료 필요해

‘회전근개’는 팔과 어깨를 움직이는 4개 힘줄을 말한다.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또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 힘이 떨어진다.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50~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하다 파열되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관범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최근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겨울철 줄었던 운동량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무리한 운동이 아니어도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중년층의 어깨 통증은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하지만 운동 후 어깨가 찌릿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먹는 약이나 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보존 치료 효과가 없거나 파열이 계속 진행해 그 크기가 커지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또, 부분파열이더라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진행된다.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데,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방식이다. 문성철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파열된 힘줄은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봉합할 수 있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전근개 파열은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으로, 수술 후에도 충분한 회복 기간과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문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질환이다. 평소 어깨 관절을 보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인 스포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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