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판매 감소로 실적↓
올해 ‘상저하고’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갤럭시 S25 판매 호조와 메모리 선방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은 서버용 D램 판매 확대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8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79조14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05% 증가했다. 순이익은 8조2229억원으로 21.74% 늘었다.
![[사진출처 = 삼성전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482cbf0a18ab4203ac2d0b9e8731ccfb_P1.jpg)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갤럭시 S25 효과’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메모리 매출은 1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추가 구매 수요가 있었으나,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고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달성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fe8ce2c554dd46fba9b3fb4b830b9541_P1.jpg)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네오(Neo) QLED와 OLED 등 전략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고, 생활가전 사업도 고부가 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의 경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둔화에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올해 삼성전자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현재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의 경우 HBM 5세대인 HBM3E 12단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과 서버용 고용량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8세대 V낸드 전환에 속도를 내 원가 경쟁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DX 부문의 경우 2분기 모바일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TV와 가전도 AI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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