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CJ올리브영은 국내 유통 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다. 2023년 국내 1·2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치고 ‘뷰티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7935억원으로 전년(3조8682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5993억원으로 25% 이상 뛰었다.
2022년 10월부터 CJ올리브영을 이끈 이선정 대표가 그 중심에 있다. 2006년부터 올리브영에서 근무한 그는 ‘상품기획(MD) 전문가’로 불린다. 올리브영 MD사업본부장을 지내며 지금의 올리브영을 있게 한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에는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 여성 CEO로 선임됐다.
올리브영이 한국형 드럭스토어에서 출발해 K뷰티 산업 주요 인프라가 되기까지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한 동반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 중 지난해 올리브영에서만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는 100개가 넘는다.

이 대표 취임 이후 주도한 ‘오프라인 체험 기능 강화’도 호평받는다. 지난해 4월 ‘올리브영 홍대 타운’을 선보인 데 이어 11월에는 혁신매장 1호점인 ‘올리브영N 성수’를 개점했다.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로, 평일에도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반응이 뜨겁다.
올리브영은 방한 관광객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189개 국적 외국인 고객이 매장을 찾아 총 942만건을 결제했다.
이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한국 화장품 역(逆)직구몰 ‘올리브영 글로벌몰’ 회원 수를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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