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은 중국발 공급 과잉,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와 물류비용 상승 등 석유화학 업계로서는 힘든 한 해였다.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 역시 이러한 경영 환경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7조1550억원, 영업이익 2728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예년 실적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국내 석유화학 주요 4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사적인 원가 절감과 위기관리 덕분에 동종 업계 대비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견조한 성적표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격변하는 석유화학 시장에서 업계 대표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에 확실히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지난해 NB라텍스 23만6000t 증설을 완료해 총 94만6000t 생산·판매 체계를 본격화했다. 동시에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범용 라인을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올 연말을 목표로 SSBR 3만5000t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탄소나노튜브(CNT) 생산능력·기술 확대 시점도 면밀히 조율하고 있다.

박 회장은 회사 내실을 다지며 석유화학 산업 불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차원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월 중장기 3대 성장 전략으로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전환 가속화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성장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 동안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대 40%에 달하는 금액을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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