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초 한국투자증권 수장에 오른 김성환 사장은 자본 시장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LG투자증권을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한 뒤 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 핵심 사업부 임원을 거쳐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단 평가다.
무엇보다 신시장 발굴과 신규 수익원 창출에 실행력이 탁월한 경영자로 정평이 났다. 증권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처음 도입했고 발행어음과 개인 투자자 대상 혁신 상품 공급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 CEO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부족함 없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1조11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6%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3.3% 늘어난 1조2837억원이다. 녹록지 않은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실적이 날개를 달았다. IB 부문에선 주식 발행, 채권 발행 등에서 수위권 실적을 냈다. 채권·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운용 이익 확대로 운용 관련 순영업수익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자산관리(WM) 부문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67조8000억원으로 전년 53조4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김 사장은 올해도 차별화된 신사업 발굴을 적극 독려한다. 전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시각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업 발굴에 나선다. 화두는 ‘글로벌’이다. 선진 금융 시장의 해외 금융사와 손잡고 상품 조달 역량을 키워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2030년까지 한국투자증권 개인 고객 자산을 200조원까지 확대하고 해외자산 비중도 15%에서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 밝혔다. 이어 “금융상품이 고도화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5.05.01~2025.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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