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식보단 결과’.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래서일까. 강 회장은 산업은행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인 ‘국가 경제’와 ‘첨단 산업 발전’을 말로만 하지 않았다.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위해 열심히 뛴다. 일단 산업은행은 2024년 초격차 산업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전년도 15조원에서 18조원으로 확대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3년간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도 가동해 첨단 전략 산업 분야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첨단 산업 분야 전방위 지원이다. 특히 AI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강 회장은 지난 4월 산업은행 제71주년 창립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이 경제 전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첨단 산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과 경제 안보를 확보하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가 경제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의 중심으로 AI를 제시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의 역할 확대도 강조한다. 단순 금융 지원자를 넘어 산업 현장의 의견을 정부와 공유하는 ‘정책 제언자’로 변해야 한다는 것. 이를 통해 경쟁력이 약화되는 지역 전통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 지방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게 강 회장의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다.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행보도 눈길을 끈다. 2023년에는 2319개 기업에 31조9000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도 2414개 기업에 38조8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목표 금액이던 28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 대표적 벤처 지원 육성 플랫폼인 넥스트원·넥스트라운드·넥스트라이즈와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를 조성·확대하는 역할도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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