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말레이시아 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유엔과 국제노동기구(ILO),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 말레이시아의 EWA 서비스 사용자 1500명을 조사한 결과 페이워치 서비스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80%였다. 저축 금액이 늘었고, 가계부채가 줄었다는 응답은 각각 36%, 30%였다. 대륙별 대안 금융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말레이시아에서 EWA 1위 사업자인 페이워치 사용자가 참여했다.
페이워치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0과 유엔자본개발기금이 공동 주최한 긱워커핀테크경진대회 우승을 계기로 해외에 처음 진출했다.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사진)는 "새 직장을 구할 때 EWA 여부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10점 만점 중 8.6점에 고용주와 관계가 개선됐다는 답이 41%라 고무적"이라며 "은행 등 제1금융기관과 협업해 고용주인 기업과 계약 서비스를 하는 B2B2C 구조로 기업의 금융복지로 접근하니 수수료도 경쟁사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위험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점을 열었다가 직원들의 선지급 수요를 읽고 2020년에 창업했다. 페이워치에 따르면 누적 지급액이 1억2000만달러(약 1800억원)에 달하고, 금융비용 절감액도 연 18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도 창업 6개월 만에 대형 콜센터를 뚫은 후 편의점과 대형식당 등 100개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 필리핀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했고 베트남과 태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다국적 크루즈 기업과 계약해 환전 연계 사업도 펼치게 됐다. 관련기사 B1면
김 대표는 "현지에 진출한 일본 대기업 등 협의 중인 기업만 수십 곳이라 올해 상반기 사용자 수 20만명, 연말까지 6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이 7배 이상 퀀텀점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리즈A 투자에서 미국 밴더빌트대와 일리노이주립대가 페어워치의 사회적 영향력을 인정해 참여했다.
[이한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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