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의 고석동 위원(사진)은 "스마트공장 시스템 지원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하는 공장 운영을 위한 '맞춤형 엔진'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은 1988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입사한 뒤 공정 품질 및 수입 검사 등을 담당하며 38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중소기업의 시스템 구축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80여 개 중소기업을 도왔다. 고 위원은 "제조업에서 효율성과 품질 관리를 동시에 향상하려면 단순한 자동화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시스템 구축 외에 공정 자동화, 품질 개선 등 전반적인 제조 혁신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스템이 구축된 기업들은 '달라진 점'을 체감한다고 한다. 현장에서 불량률은 줄고 생산성은 눈에 띄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다. 또 수요 변화나 고객사 주문 변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민성도 생긴다.
소방전기 제품 제조 및 시공 전문기업 GFS도 시스템 중심 고도화를 추진한 대표적 기업이다. 고 위원은 "스마트공장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3~4개월이 지나면서 자동화 효과가 가시화됐고 결국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은 시스템 구축 이후 가장 중요한 단계가 '경영자의 개입'이라고 말한다. 그는 "시스템을 실무자만 쓰면 안 된다"며 "대표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고 업무를 챙겨야 현장도 따라오고, 시스템이 정착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이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기업 내부에서 시스템 운영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고 위원은 "중소기업이 변화에 마음을 열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스마트공장은 진짜 경쟁력이 된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상생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와 컨설팅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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