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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공장, 中企 혁신 위한 엔진 되다"

GFS 생산 혁신 조언한 고석동 삼성전자 위원 인터뷰
2019년부터 전국 80곳 도와
구축된 시스템 지속운영 강조
"대표가 직접 데이터 챙겨야"

  • 박승주
  • 기사입력:2025.04.01 17:12:39
  • 최종수정:2025-04-01 1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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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진행하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원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의 고석동 위원(사진)은 "스마트공장 시스템 지원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하는 공장 운영을 위한 '맞춤형 엔진'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은 1988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입사한 뒤 공정 품질 및 수입 검사 등을 담당하며 38년 동안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중소기업의 시스템 구축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80여 개 중소기업을 도왔다. 고 위원은 "제조업에서 효율성과 품질 관리를 동시에 향상하려면 단순한 자동화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시스템 구축 외에 공정 자동화, 품질 개선 등 전반적인 제조 혁신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스템이 구축된 기업들은 '달라진 점'을 체감한다고 한다. 현장에서 불량률은 줄고 생산성은 눈에 띄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다. 또 수요 변화나 고객사 주문 변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민성도 생긴다.

소방전기 제품 제조 및 시공 전문기업 GFS도 시스템 중심 고도화를 추진한 대표적 기업이다. 고 위원은 "스마트공장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3~4개월이 지나면서 자동화 효과가 가시화됐고 결국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은 시스템 구축 이후 가장 중요한 단계가 '경영자의 개입'이라고 말한다. 그는 "시스템을 실무자만 쓰면 안 된다"며 "대표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고 업무를 챙겨야 현장도 따라오고, 시스템이 정착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이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기업 내부에서 시스템 운영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고 위원은 "중소기업이 변화에 마음을 열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스마트공장은 진짜 경쟁력이 된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상생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와 컨설팅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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