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은 지난해 9월에 세워진 자라의 최신 혁신매장이다. 여기에서는 자라의 온·오프라인 매장 통합 시스템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총 5000㎡ 면적에 4층 높이 규모로, 의류뿐만 아니라 자라 홈과 키즈·란제리 등 계열 브랜드들이 총집결해 둘러보는 데만 1시간이 훌쩍 넘게 걸렸다.
이처럼 해외 곳곳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등 K유통이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활하는 오프라인 매장들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최신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전 세계 1위 글로벌 패션 기업인 인디텍스의 SPA 브랜드 '자라'는 1975년 첫 개점 이후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패션 업계에서 오랜 기간 1위를 유지한 비결 중 하나로 오프라인 매장의 혁신이 꼽힌다. 인디텍스는 최근 몇 년간 작은 매장들은 과감하게 폐쇄하고 대도시 매장을 확장하거나 신규 오픈하며 매장 대형화 전략을 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386억유로(약 61조원)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년간 매출이 89%나 급증했다.
[리스본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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