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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배당금 부호, 조정호 메리츠 회장 1319억원 6위 ‘기염’...최태원 SK회장도 제쳐

3465억원 배당...2위 정몽구·3위 정의선 배당 증가율 1위는 ‘SK하이닉스’

  • 김연수
  • 기사입력:2025.02.20 10:35:54
  • 최종수정:2025.02.20 10: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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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5억원 배당...2위 정몽구·3위 정의선
배당 증가율 1위는 ‘SK하이닉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지난해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의 36조8631억원보다 3조8458억원(10.4%) 증가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51%인 285곳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곳(16.7%)은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181곳(32.3%)은 배당금을 줄였다. 2023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는데 2024년에 배당을 한 기업은 54곳이었다.

개인별 배당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많았다. 그는 지난해 3465억원을 배당받아 배당금이 전년의 3237억원보다 228억원 늘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전년보다 131억원 많은 1892억원을 수령했다.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전년보다 183억원 늘어난 1747억원을 받았다.

이어서 ▲4위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1483억원) ▲5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1467억원) ▲6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1319억원) ▲7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45억원) ▲8위 최태원 SK그룹 회장(910억원) ▲9위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원) ▲10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원) 등이었다.

또한 2024년 배당금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9조8107억원이었으며 현대자동차가 3조1478억원으로 2위를, 기아가 2조559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4위 SK하이닉스(1조5195억원) ▲5위 KB금융(1조2003억원) ▲6위 신한지주(1조880억원) ▲7위 하나금융지주(1조159억원) ▲8위 우리금융지주(8910억원) ▲9위 삼성생명(8080억원) ▲10위 삼성화재해상보험(80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2023년의 8254억원보다 6941억원(84.1%) 증가한 금액을 배당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리더스인덱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2배 가까이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춘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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