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하선이 절약 부부에게 이혼을 권했다.
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절약 부부의 가사조사가 그려졌다.
이날 절약 부부 남편은 집안일과 육아를 모두 도맡아 했다. 이 가운데 아내는 남편이 하는 모든 일을 사사건건 지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깡이 좋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난리 치는 걸 봐놓고 남편한테 계속 시킨다. 나 같으면 급발진하는 게 무서워서 겁날 거 같은데 (아내는) 숨도 안 쉬고 계속 시킨다”고 당황했다.
박하선이 남편에게 “이혼만 안 하면 되는 거냐”고 묻자 남편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이렇게 너를 싫어하고 막 대하는데 이혼 안 해? 그럼 내가 시키는 거 다 해’라는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남편이 딱하다. 솔직히 말하면 거의 머슴 아니냐”고 말했다. 아내는 “내가 더 딱하다. 나는 모든 걸 다 잃었다. 그게 싫으면 이혼해줬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다만 남편은 “일단 아쉬움이 든다. 내가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그런데 내가 해놓은 행동이 있으니까. 내가 변하면 (아내도) 변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혼 의사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남편 측 영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내는 남편을 ‘잔반처리기’라 부르며 남은 음식을 먹였다. 남편은 식탁에 흘린 샐러드 조각, 바닥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 설거지통에 있는 양파 조각 등을 먹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본인이 (남은 걸) 먹는 건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그런데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문제다”라고 경악했다. 이어 아내에게 “남편이 나가면 모든 가사와 육아를 다 해야 하는데 본인이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다. 단순히 남편에 대한 실망 때문에 저런다고 하기엔 너무 아무것도 안 한다”고 직언했다.
이에 아내는 “아니다. 나는 7년 동안 혼자 아들을 키웠다. 아들이라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 키웠다. 그래서 지금 몸이 바닥에 떨어져서 못하는 거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서장훈은 “무슨 이야기를 하면 들어줘야 나도 뭘 한다. 그런 뜻이 아닌 걸 알지만 그렇게 보인다. 아내를 탓하는 게 아니다. 나랑 싸우고 싶어서 나온 거냐”고 답답해했다.
문제는 더 있었다. 이어 부부 간의 폭언과 폭행이 공개됐다. 아내는 “내가 남편 얼굴을 때렸다. 내가 때리는 게 아무리 약하다고 해도 아팠나 보다. 남편 눈이 돌더니 ‘너도 당해봐라’라며 때리더라”라고 말했다.
어린 아들은 부부의 폭언과 폭행에 노출돼 있었다. 아들은 “엄마 아빠 둘 다 똑같다. 아빠는 무릎 꿇고 엄마는 잘못한 걸 모른다. 마음이 쓰레기통처럼 된다. 내 머리가 쓰레기통 같다. 안 싸우는 마음으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본 박하선은 “그냥 이혼해라. 뭐 하고 있냐”고 속상해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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