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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의 이미지당구] ‘백발백중’ 초구공략법

1/2 두께에 일정한 ‘큐 속도’ 연습이 관건

  • 기사입력:2017.06.27 15:48:04
  • 최종수정:2017-06-28 0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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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09~2010년 당구 국가대표 코치 시절 태릉선수촌에서 우리나라 정상급 선수들을 지도한 적 있다. 고 김경률, 최성원, 허정한, 강동궁…. 다들 국내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기량이 엇비슷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각 기술면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즉, A선수는 옆 돌리기에 강점이 있다면, B선수는 바깥 돌리기를 잘하는 식이었다. 그 중 하나, 초구 성공 확률에서는 고김경률 선수가 가장 높았다. 김경률 선수는 초구 연속득점훈련 시 거의 100% 성공률을 보였다. 이는 1적구의 움직임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다른 선수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공을 치기 전 자신이 만들고 있는 이미지에 의해 1적구의 두께와 당점의 조화로 타구의 정확성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비교적 쉬운 포지션에서 대표선수들의 성공률을 조사한 적이 있다. ‘바깥 돌리기’의 경우 평균적으로 약 82~3%의 성공률을 보였는데, 김경률 선수는 84.7%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사진출처 billiardsphoto.com 故 김경률 선수
사진출처 billiardsphoto.com 故 김경률 선수
당구의 기술적 요인으로는 두께와 당점 그리고 스트로크 방법을 들 수 있다. 스트로크 방법에는 큐를 밀어주는 거리, 큐의 속도, 그립의 악력 외에 브릿지의 사용방법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된다. 대개 저점자들은 두께를 세분화하고 당점의 사용이 제한적이다. 그러다 점차 실력이 늘면 두께의 사용이 적어지며 당점을 적절히 활용한다. 수구의 진행에서 두께를 활용하기 보다는 스트로크 방법에 따라 수구의 득점경로를 찾아가는 방법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고점자가 될수록 두께에 대한 생각보다 수구의 진행각도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기준점으로 삼고 그 이미지를 표현하는 스트로크와 두께를 염두에 두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는 점차적으로 생겨나고 많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면 고수의 반열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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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에서 초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는 동호인들로부터 초구의 공략방법과 두께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하지만 1적구의 두께는 1/2의 사용을 기준으로 해서 테이블 상황이나 플레이어의 컨디션에 따라 두께가 달라지기도 하며 타구의 느낌도 다를 수 있다. 필자는 초구공략 때 1/2의 두께를 사용하고 회전양은 테이블 상태에 따라 0,5팁~2팁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1적구와 수구의 거리에 따른 이미지를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여기서는 큐의 속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초구 배치에서 큐 속도를 통해 일정한 분리각도를 형성하게 될 때, 초구 성공률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 He is…

△1984년 당구선수 입문 △1994년 SBS 당구 최강전 우승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 △2009~10년 당구국가대표팀 코치 △2016~ 대한당구연맹 이사 및 경기력향상위원장

[김정규 김정규당구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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