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임완섭 등 어려운 경기 많았다
“지금 성적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으로 강동궁을 꺾고 우승한 산체스는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게다가 올시즌 4번 결승전을 치렀고, 4강에 다섯 번 올랐으니. PBA무대 3시즌째를 맞아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그래도 이번 대회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박흥식1, 임완섭과 결코 쉽지않은 경기를 치렀다. 유독 성적이 좋지않았던 전용구장 징크스도 깼다. 별도의 루틴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기기 위한 루틴은 없다. 다만 20분전에 경기장에 들어가 내부를 살핀다”고 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과 시상식에 이어진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한다.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우승해서 기쁘다. 대회 종료 후에 항상 대회를 복기하는데, 이번 대회를 돌이켜보면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64강에선 박흥식1 선수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고, 8강전 임완섭 선수를 상대로는 풀세트 끝에 승리할 만큼 어려웠다.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서는 운이 조금씩 있어야 하는데, 운이 나에게 따라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PBA 무대에서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했다.
=이번 시즌에 4번의 결승전을 치렀고, 4강에는 다섯번 올랐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만족스럽다. PBA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 3년차인데 앞선 두 시즌은 제가 PBA에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이전과는 반대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지금의 성적과 플레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지만, 지금의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처음 우승했다. 다른 대회장과 차이가 있나.
=대회장 컨디션은 큰 차이는 없다. 마음가짐에 따른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첫 시즌에도 외부 대회에서도 대회를 했고, 전용구장에서도 경기를 치렀다. 다만 전용구장에서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오늘 전까지는 전용구장에서 치른 두 번의 결승전 모두 패했다. ‘나는 여기서 이길 수 없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일 오늘도 졌다면 ‘전용구장의 저주에 걸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이기기 위한 본인 만의 루틴이 있나.
=이기기 위한 루틴은 없지만,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루틴이 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밥을 먹고, 1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경기 시작 20분 전에 경기장에 입장해서 경기장 내부를 살핀다. 루틴을 지킨다고 해서 매번 이기는 건 아니지만, 내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우승 후 가족들과 연락을 했나.
=경기장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가족 그룹 채팅방이 있는데, 어머니 동생 아내 딸 등 모두가 들어가 있다. 경기 전에도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항상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인터뷰 끝나고 기자회견장을 나간다면 딸과 아내에게 전화를 할 예정이다. (웃음) [유창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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