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과 야후 합병 후 급격 쇠퇴
소프트뱅크 운영 페이페이로 통합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라인페이 홈페이지 화면. [라인페이]](https://wimg.mk.co.kr/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ec6fc963e44b4f96932d897af8818c84_P1.png)
한국의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공동 대주주로 있는 라인야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내에서 모바일 송금·결제 등을 제공했던 라인페이가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라인페이는 지난 23일부터 결제 등의 주요 서비스를 정지했고, 이날 과거 결제 이력 열람 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종료했다.
라인페이 공식 사이트에는 ‘10년 동안 고마워요’라는 제목으로 라인페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감사 인사가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기존 라인페이의 서비스는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페이(PayPay)로 통합된다.
라인페이는 일본 내 주요 간편 결제서비스보다 서비스 개시 시점이 2~3년 빨랐다. 2014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페이페이는 이보다 늦은 2018년 10월에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인페이는 2019년에는 한때 이용금액 기준으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일본 내 간편 결제 업체 가운데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에 5%로 점유율이 추락했다. 후발 주자였던 페이페이 등이 결제 금액에 따라 높은 비율의 포인트 환원 마케팅을 펼치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갔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내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 결제 시장에는 14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복수 응답 기준으로 이용률은 페이페이가 65%로 가장 높다. 이어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 계열의 라쿠텐페이가 36%, 통신회사가 운영하는 디페이(28%), au페이(19%) 등의 순서다.
닛케이는 “간편 결제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라인페이의 시장 도태 요인”이라며 “현재 경쟁하고 있는 업체들도 수년 내 추가로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대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한 것을 라인페이의 종료 요인으로 꼽기도 한다. ‘네이버 지우기’를 위해 라인야후가 서비스 종료를 서둘렀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의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대만과 태국에서의 라인페이 서비스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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