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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軍 “러, 키이우 공습에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

4월 23일 밤 러시아 대규모 공습에 사용

  • 정수민
  • 기사입력:2025.04.25 13:42:18
  • 최종수정:2025.04.25 13: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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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밤 러시아 대규모 공습에 사용
4월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이뤄진 가운데 구조대들이 한 주거용 건물 잔해에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출처=EPA 연합뉴스)
4월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이뤄진 가운데 구조대들이 한 주거용 건물 잔해에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출처=EPA 연합뉴스)

4월 23일(현지 시각) 밤 발생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북한산 탄도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8명의 사망자를 낳은 키이우 공습에 북한산 KN-23 탄도 미사일이 사용됐다고 4월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사일은 키이우 도심 서쪽 스비아토신스키 지역 주택가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현장에서 약 10명이 실종됐으며 일부는 잔해 아래 묻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KN-23 탄도미사일은 화성-11형으로 불리는 북한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여러 차례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2025년 초까지 러시아에 KN-23과 KN-24 탄도 미사일 148발을 공급했다.

간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곳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 공격을 벌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9명이 사망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8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평화를 추구한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는 키이우에 치명적인 공습을 감행했다”며 “이것은 평화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평화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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