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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나팔수’ 하다가 데인 이 남자...“이제 본업에 집중할게” 선언했다는데

정치에 크게 덴 머스크 “정부 업무 줄어들 것” 실적쇼크에도 주가 ↑

  • 김덕식
  • 기사입력:2025.04.23 10:38:32
  • 최종수정:2025-04-23 10: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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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크게 덴 머스크
“정부 업무 줄어들 것”
실적쇼크에도 주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하면서 ‘트럼프가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고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하면서 ‘트럼프가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고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어닝쇼크’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업에 충실하겠다고 밝힌 덕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정부효율부(DOGE) 수장 직책을 받은 머스크가 다음 달부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다음 달,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1분기 매출액은 193억3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11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시장은 머스크의 발언에 집중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 오른 237.97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5% 더 넘게 상승한 채 거래됐다.

트럼프 행정부에 적극 관련하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 이미지가 높아진 점이 테슬라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최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 이상이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테슬라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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