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중독되면 담배만큼 해롭다”...청소년 SNS 금지 추진하는 이 나라

영국 경찰 대테러 책임 부국장 “테러 범죄 연루된 청소년 증가 편향되고 폭력적인 SNS가 원인” 英정부, 16세 미만 사용제한 검토

  • 김제관
  • 기사입력:2025.02.06 11:10:50
  • 최종수정:2025-02-06 11:13:44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영국 경찰 대테러 책임 부국장
“테러 범죄 연루된 청소년 증가
편향되고 폭력적인 SNS가 원인”
英정부, 16세 미만 사용제한 검토
사진설명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경찰에서 대테러 책임을 맡고 있는 매트 주크스 부국장은 과도한 흡연이 암을 초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청소년의 지나친 SNS 사용은 정신적 피해를 준다며 청소년의 SNS 사용 제한 도입을 촉구했다.

주크스 부국장은 “정부가 청소년의 SNS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로부터 강력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며 “호주 동료들과 이에 대해 이미 논의했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의 고위 인사가 정책 관련 언급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주크스 부국장은 최근 국내정보국(MI5)과 대테러 경찰이 맡은 사건들에서 급진적이고 폭력적인 SNS를 접한 청소년이 범인인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관례를 깨뜨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특히 난해 7월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을 살해한 18세 청소년이 사건 직전 SNS를 통해 정치적으로 편향되고 극단적으로 폭력적인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영국 사회에서는 청소년의 무분별한 SNS 사용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를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크리스 필프 전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도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 조치에 대해 찬성한다”라며 “연령 제한은 16세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