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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리밸런싱 '속도' SK텔레콤 자회사도 판다

SK스토아 매각가 800억 예상
실적 탄탄해 투자자들 '관심'

  • 남준우
  • 기사입력:2025.06.26 17:59:43
  • 최종수정:2025.06.26 1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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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이 T커머스(T-commerce) 사업 자회사 SK스토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그룹 전체적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T커머스 부문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접근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자회사 SK스토아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주관사로는 삼일PwC를 선정했다. 국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토아는 T커머스 중심의 디지털 홈쇼핑 플랫폼 사업을 한다. 2017년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사업부가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이후 2019년 4월 SK브로드밴드와 태광그룹의 케이블 사업자인 티브로드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SK브로드밴드 자회사로 계속 남는다면 합작법인 산하로 편입되는 구조였다. SK텔레콤이 커머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려 했던 만큼 지분 전부를 가져왔다.

T커머스는 TV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를 의미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아닌 TV를 리모컨 등으로 조작해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방식의 쇼핑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SK스토아를 비롯해 KT알파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W쇼핑, 티알엔 등이 주요 사업자다.

SK스토아는 최근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매출 302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되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2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를 토대로 책정된 매각가는 700억~80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홈쇼핑 사업에 흥미를 보이고 있는 몇몇 투자자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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