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장 분위기, 양구 먹방 등 소개,
“왜 당구대회에?”하던 시청자 재밌게 봤다고
지난 23일(토)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가 한창이던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경기장 안팎을 누비며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여성이 있었다. SOOP의 인기 스트리머 박틸다 씨다. 그는 다양한 콘텐츠로 팬층이 두텁고 ‘2024 숲 스트리머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스트리머다. 이날 그는 경기장 안 분위기는 물론 경기장 밖의 이벤트존을 넘나들며 대회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는데 열중했다. 대회장인 청춘체육관에서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SOOP에서 토크, 쿡방 뿐만 아니라 당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박틸다다. 당구는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돼 당구 수지는 20점 정도다.
▲양구까지 찾아온 열정이 놀랍다. 대회장을 찾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물론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당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회 개최 소식을 듣고 지난 금요일(20일)에 왔다. 게다가 최근 당구를 배우고 있어서 직접 현장에서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를 시청자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대회 기간에 스트리밍을 했는데, 반응은 어땠는가.
=시청자들이 처음에는 ‘쟤가 왜 양구에 갔지?’라는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청자한테는 당구가 정적이라서 흥미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대회를 소개하고, 양구에서 도자기 체험, 먹방 등을 보여주면서 스트리밍하니까 재밌게 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당구대회장에 직접 와서 보니 어떤가.
=당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정적인데, (직접 보니)경기장의 긴장감이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화면으로 경기를 보는 것보다 더 생동감 있다.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당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고등학생 때 아빠 따라다니면서 큐를 잡아봤다. 제대로 배운 건 지난해부터라 아직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LPBA에서 활약 중인 정보윤(하림) 선수에게서 레슨을 받은 적 있다. 최근에는 포켓볼도 배우고 있다.
▲이제 당구를 배우는 단계인데, 배울 때 어떤 점이 어려운가.
=아직 모든게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두께를 조절하는게 가장 어렵다. 그래도 기본구 맞추는 거는 자신 있다. 하하.

▲유청소년 당구 인재 육성을 위한 기부에 흔쾌히 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던데. (대한당구연맹은 유청소년 당구 인재 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로 경기장 밖에 기부 키오스크를 운영했다)
=작은 기부라도 미래 당구선수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 흔쾌히 기부했다. 키오스크로 기부하니 절차도 간편해서 좋았다. 기부하고 커피 쿠폰과 경품 추첨권을 받아 잘 썼다.
▲나중에 실력이 늘면 당구대회에 출전할 생각은 없는지.
=키가 167㎝이고 팔다리가 길어서 주위에서 자세가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더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키우면 대회에도 참가해보고 싶다. 앞으로 당구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고 시청자들에게도 당구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양구=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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