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국내 기업들의 밸류업 기조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에서 화두가 된 말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 즉 PBR이 낮은 기업들이 저평가의 늪을 탈출하기 위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엔 PBR이 1배가 안 되는 종목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전부 매각할 때보다 현 주가가 싸다는 걸 의미하죠. 재평가 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한 투자자들은 저PBR 관련 종목들을 ‘가치주’로 판단, 서둘러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밸류업 정책을 내놓은 곳도 많았습니다. 이에 주가도 반짝 올랐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투자자들이 단순히 생각했던 ‘저PBR=가치주’ 공식은 성립하지 않았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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