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연맹 서수길 당선자에 기대감
“공약 실천 의지 무엇보다 중요”
“상금확대 공약을 지켜달라” “시도연맹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 “유소년 선수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지난 23일 제3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서수길 후보가 당선됐다. SOOP 대표인 서 당선인은 선거기간 여러 공약을 제시하며 당구인들에게 어필했다. 그가 내세운 공약은 ▲대회상금 4배이상 확대 ▲17개 시도연맹에 연간 1000만원 지원 ▲심판수당 30~50% 인상 ▲아시아리그 창설 ▲청소년 여성리그 활성화 등이다. 모두 당구계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항목들이다.
선거 후 당구인들은 서 당선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는 25~27일 동안 선수(6명) 시도연맹 회장(2명) 심판(2명) 동호인(3명) 당구계 각 주체들에게 ‘새 회장에 바라는’는 의견을 들어봤다. 13명의 의견을 소개한다.
◆선수
ㅇ차명종 대한당구연맹 선수위원장=이번 선거에서 선수들은 단결된 힘을 보여줬다. 서 후보 공약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서 후보에 바라는 점은 공약대로만 잘 해달라는 것이다.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당구만 열심히 치면 경제적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유소년 육성에도 신경을 많이 써달라.
ㅇ이대규(스누커, 잉빌) =공약 이행에 관한 기대가 크다. 대회개최 횟수와 상금 확대, 심판수당 증액, 유소년 육성에 신경 써주시면 당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ㅇ강자인(캐롬)=당구인들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당구인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점에 대해 기대된다. 선수로서는 당장 3월에 열릴 첫 전국대회에서의 변화에 기대가 크다.
ㅇ김도형(캐롬)=당구발전을 위해 좋은 공약을 많이 냈고, 이에 대한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선수와 심판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유소년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지도자 육성도 중요하다고 본다. 지도자 선발부터 연수교육까지 체계화된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유소년 선수 발굴, 육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미 서수길 후보측이 검토했듯이)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전용구장 설립 추진도 건의하고 싶다.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 출전경비 부담 등을 해소할 수 있다. 일반 관중들의 호응 역시 기대 이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심판 자질 향상과 종목간 균형발전도 중요
ㅇ김동민(스누커)=공약에 들어있는 ‘출전수당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선수들에겐 최소한의 기본생활권을 보장해줄 수 있고, 이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공약의 현실화와 유지가 가능한 뚝심있는 기반이 조성되길 바란다.
ㅇ익명 포켓선수=포켓 종목의 국제교류전이 하루빨리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금증액은 선수들의 경기력 및 동기부여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시도연맹 회장
ㅇ경남당구연맹 서종학 회장=17개 시도당구연맹은 대부분 어렵다. 따라서 시도연맹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 특히 유소년 선수 육성이 시급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공약이 잘 지켜졌으면 한다.
ㅇ울산당구연맹 이동하 회장=두 후보 모두 훌륭한 분이고 공약도 좋다. 서수길 후보가 당선됐으니 공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당선자 얘기대로 당구 종목이 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선장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시도연맹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달라.
◆심판
ㅇ이길남=새 회장이 중견기업 오너이고, 폭넓은 국내외에 인맥을 갖고 있다는 점에 기대가 크다. 공약을 잘 이행, 당구발전과 당구인 삶의 질을 높여 주기 바란다. 심판 자질 향상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보수교육과 수행능력 평가가 뒷따라야 한다. 심판수당 인상 공약에 감사한 마음이다. 새 회장이 됐으니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 등용에도 신경써달라. 캐롬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종목(포켓, 스누커, 잉빌, 헤이볼)의 균형발전과 이를 통한 개별 종목별 외교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
ㅇ김인경=공약대로 심판 및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 특히 심판들의 처우개선과 권익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또한 더욱 투명한 인력 및 재정, 예산 운용을 바란다.
◆생활체육선수
ㅇ강나희=선수에겐 아낌없는 후원과 격려, 심판에겐 고충을 덜어주고, 동호인에겐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많이 개최해주길 바란다.
ㅇ이창규=선거때 제시한 공약의 적극적인 이행이 중요하다. 특히 시도연맹에 많은 지원이 갔으면 좋겠다.
ㅇ익명 A=시도연맹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지역연맹 발전이 있어야 유소년 발굴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당구 스포츠 외교와 관련, 중국이 3쿠션에 관심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규모와 자본이 많은 국가와 협약을 맺어 선수양성은 물론 국제당구대회 및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특히 디비전리그 고도화를 통한 동호인 활성화, 유소년 지원 활성화는 당구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황국성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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